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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성 장애인이 쓴 책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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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진화 작성일15-06-23 23:56 조회6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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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히가시다 나오키는 스물세 살의 청년으로 일곱 살 때 자폐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 그는 타인과 대화하기 힘들었으나 어머니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글자판을 가리키며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13살에 쓴 책 『나는 왜 팔짝팔짝 뛸까?』로 이해하기 어려운 자폐성 장애인의 내면을 언어로 전달해 세상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 책은 2013년 영어로 번역되어 20여 개국에서 출간됐다.
 
이번에 출간된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흐름출판, 12500원) 역시 자폐성 장애인으로서의 자기 세계를 담담한 어조로 담았다. 그는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싶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다.
 
히가시다 나오키는 그 스스로 ‘고장 난 로봇’ 같다고 표현한다.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고 엉뚱한 소리가 제멋대로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폐성 장애인 특유의 이러한 모습과 행동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할 때도 많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 그 때문에 가끔 외롭기도 하지만 이내 괜찮다고 말한다. 세상은 어차피 수많은 개성과 모순으로 이뤄져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은 아주 복잡합니다. 이해한다고 해서 다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옳음이 늘 세상을 움직이지는 않으니까요. 이 사회는 수많은 사람의 의견과 갖가지 모순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5쪽)
 
그러나 그 누구보다 자유로운 생각은 한없이 뻗어 나가 선과 악, 기쁨과 슬픔의 경계를 지워 마침내 새로운 세계를 선물한다. 이 책에 대해 이해인 수녀는 “사람은 사람으로 인해 구원을 얻습니다”라는 이 책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우리가 무심해서 놓친 진실을 일깨워주고 평범한 삶에 숨어있는 보석을 찾아 세상과 소통하는 저자의 민감한 통찰과 지혜에 감동하며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라고 전했다.


강혜민 기자 skpebble@beminor.com

댓글목록

이준호님의 댓글

이준호 작성일

"고장난 로봇"같다고 했지만 이미 잘 수리되어서 "정상적인 로봇"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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